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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벨라스케즈와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수원FC와 아산무궁화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벨라스케즈에 대해 언급했다. 벨라스케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FC와 이별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합류한 벨라스케즈는 8경기를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짐을 쌌다.

벨라스케즈에 대해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사실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도 선수단이 떠나는 벨라스케즈를 위해 여러가지 추억이 될 만한 것들을 준비했다. 그나마 벨라스케즈를 웃으며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사실 고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떠나보낼 때는 기량이 상당히 좋지 않기 때문에 떠나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 감독의 이야기는 달랐다.

그는 "차라리 벨라스케즈가 불성실한 선수였으면 떠나보내도 후련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동계 훈련 때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생활 태도도 성실했다"면서 "경기력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나름대로 벨라스케즈는 투입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왜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교체를 결정했을까? 최근 수원FC는 5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은 "욕심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수원FC가 승격 플레이오프를 넘어 승격까지 도전하기 위해서는 벨라스케즈를 대체할 선수가 있어야 했다. 그는 "벨라스케즈와의 이별을 결정하고 나서 여러 외국인 선수를 소개 받았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이 벨라스케즈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였다. 그래서 모두 거절했다. '비슷한 선수를 쓸 거면 나는 벨라스케즈를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소개했다.

수원FC의 새 외국인 선수 계약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 감독은 두 가지 힌트를 줬다. "벨라스케즈와는 약간 다른 유형의 선수다. 좀 더 폭발력 있는 선수다. 구단 예산 상황을 감안해 큰 돈을 들이는 영입은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좀 더 배고픈 선수, 간절한 선수가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영입에 대한 방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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