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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그런데 하객 명단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라모스는 오는 토요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한 대성당에서 TV 사회자 필라 루비오와 결혼식을 올린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식에 대해 '세기의 결혼' 이라는 칭호를 붙였다. 이렇듯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하객으로 참여한다.

우선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모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비드 베컴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결혼식에 참석한다.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 역시 결혼식에 참석한다.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베르투 카를로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 스페인 축구와 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결혼식에 대거 참석한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토요일 아침 결혼식이 열리는 성당 주변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또한 비공개 예식을 위해 사설 경비 회사가 결혼식 당일 성당 주변 경비를 맡는다. 헌데 라모스의 결혼식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유벤투스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와 라모스는 지난 2009시즌부터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인 2018시즌까지 9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썩 좋지 않다. 지난 2017년 라모스는 호날두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라모스는 호날두가 자신이 득점하지 못한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의 골 뒷풀이에 동참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젠 그런 행동이 놀랍지 않다. 그의 행동은 최선이 아니다"며 호날두를 비판했다. 이어 라모스는 이후에도 호날두의 타 클럽 이적설이 불거지자 "내게 호날두의 거취를 묻지 마라. 그에게 물어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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