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문성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박문성 축구해설가가 U-20 월드컵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을 우크라이나의 우승을 예측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12일 YTN라디오 '최형진의 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 축구 팬들이 이강인을 보고 '이건 진짜다'라는 말을 한다"라며 "진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 만한 재능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8강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다리에 쥐가 나서 쓰러졌던 이강인이다. 소속팀에서 풀타임으로 거의 뛰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3인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느라 몸에 무리가 온 상태였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와의 4강전 전반전에 골을 만들었다. 골 만들 때 봤지만 말도 안 된다"라며 칭찬했다.

이강인은 에콰도르와의 4강전 전반 39분 프리킥 기회에서 최준과 눈빛을 주고 받은 뒤 기습적인 패스를 시도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최준은 이를 오른발로 슛을 시도해 골로 연결했다.

당시 상황을 두고 박문성 위원은 "그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이 다른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박준과 눈을 마주친 뒤 연기하지 않았나. 이건 거의 황금종려상급 아닌가?"라며 이강인의 재치를 농담 섞인 칭찬으로 극찬했다.

박문성 위원은 결승에서 맞붙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기술적으로 뛰어난 느낌은 아니지만 파워가 굉장히 좋다"라며 "얼마 쉬지 못하고 또 결승전을 치르기 때문에 체력 싸움이 굉장할텐데 우크라이나가 체력이 강하다는 점이 조금 걱정스럽다"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만 20세 이하 선수들이다. 그때는 하룻밤 잘 자면 다 회복된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또 한 경기는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주전 수비수가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퇴장 당한 악재도 있으니 한 번 제대로 싸워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문성 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기필코 우크라이나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해 청취자들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이는 그의 반어적인 표현이었다. 박문성 위원은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가 예상한 결과는 모두 반대로 일어난다는 '펠레의 저주'에 비롯한 '박펠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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