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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이란을 이끄는 빌모츠 감독은 손흥민의 대응책으로 지역방어를 선택했다. 빌모츠 감독은 그 이유로 "강아지처럼 손흥민을 따라다니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을 상대한 이란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는 친선경기임에도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 두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보였다.

한국 팀이 발전한 기량을 보였다. 측면에서 역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란은 한국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시도했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중립적인 관객은 흥미롭게 관전했을 것"이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빌모츠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다. 빌모츠 감독은 "한국이 이란을 제외하고는 지난 네 번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고있다. 승리했다는 점에서 한국이 발전했다고 평가한다. 벤투 감독이 팀을 잘 이끌어간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월드컵과 비교가 어려운 점이 있다. 월드컵은 양 팀이 최적의 준비를 갖춘 대회다. 친선경기와는 비교가 어렵다. 우리는 4명의 선수들이 4주에서 5주의 휴가 기간을 거치고 경기에 뛰어들어 비교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빌모츠 감독은 이어 "반면 한국은 한참 시즌이라서 평가가 어렵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이 있었던 것처럼 열정적이었고 투지와 노력이 느껴졌다. 한국 선수들의 합이 잘 느껴졌고 선수 교체도 잘 이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란 부임 후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줬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이란은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나아가는 경기를 할 것이다. 득점 기회를 만들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최대한 내어주지 않으려는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라면서도 "무조건 공격적인 건 아니고 균형 잡힌 경기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에 대해서 맨마킹보다 지역방어로 대응한 점에 대해서는 "토트넘을 보면서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지역방어를 선택한 이유는 따라다니는 강아지처럼 손흥민에게 선수를 붙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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