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SNS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NBA 파이널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며 토론토에게 우승을 내줄 위기에 몰린 골든스테이트에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바로 에이스 케빈 듀란트가 복귀하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ESPN은 11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속보로 "케빈 듀란트가 복귀한다. 11일 열릴 토론토 랩터스와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5차전에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듀란트의 훈련을 지켜본 후 듀란트에 상태에 대해 괜찮은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듀란트는 지난 5월 9일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그는 상대 이만 셤퍼트 앞에서 슛은 던지긴 했지만 그와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바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45분을 소화했기에 체력적인 무리가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결장을 계속하다 지난 10일 팀에 합류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11일 스코티아뱅크 원정에서 치러지는 5차전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하지만 걱정 거리도 있다. 듀란트가 제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듀란트의 경기력이다. 그는 한 달 이상을 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훈련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듀란트만 믿고 가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 만일 5차전을 골든스테이트가 내준다면 토론토에게 NBA 타이틀을 내주게 된다. 3연속 NBA 파이널 우승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선수들과 스티브 커 감독은 듀란트를 믿고 있다. 커 감독은 “케빈 듀란트는 듀란트다. 그는 뛰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적이다”라고 말했으며,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에 결장했다가 4차전에 복귀한 클레이 톰슨도 “그가 얼마나 승리욕이 강한지 안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그의 복귀를 기대한 바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의 NBA 파이널 5차전은 11일 오전 10시 토론토 홈구장인 스코티아 뱅크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5차전을 이기면 창단 후 첫 NBA 파이널 우승이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듀란트가 복귀했기에 승부의 뚜껑은 다시 열어봐야 한다. 과연 듀란트가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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