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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이란의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8년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은 지난 7일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란을 잡을 경우 아시안컵 종료 후 A매치 4연승을 달리게 된다.

대한민국은 이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러왔다. 2011년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꺾은 뒤 펼쳐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지금껏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열렸던 경기는 2017년으로 월드컵 지역예선 최종전이었다. 당시 월드컵 진출권을 두고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이란의 안정적인 수비를 뚫지 못하고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월에 열린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이후로 이란 대표팀에는 큰 변화가 있다. 그동안 이란을 축구 강국으로 이끌어온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벨기에 대표팀 감독 경력이 있는 마르크 빌모츠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더불어 이란 대표팀의 스타 선수 사르다르 아즈문(24, 제니트)은 무릎 부상으로 대한민국 원정길에서 제외됐다. 아즈문은 이란 대표팀에서 통산 46경기를 뛰었으며 28골을 기록 중이다. 명실상부 이란의 골잡이로서 최우선 경계대상이 될 선수였다.

또한 수비 핵심 마지드 호세이니(22, 트라브존스포르)도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호세이니는 지난주 시리아전에 출전해 이란의 5-0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으나 경기 도중 당한 부상으로 6주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란은 메흐디 타레미를 앞세워 대한민국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여전히 팀을 파악 중인 가운데 이란 공수 핵심 자원이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희망이 생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란전 승리를 다짐했다. A매치 연승을 달리고 있는 벤투호가 이란을 상대로 기록한 8년 동안의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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