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루키’ 삼성 원태인, 이대로만 자라다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삼성의 최근 행보는 무섭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비록 SK와이번스전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주중 시리즈인 NC다이노스전은 스윕으로 가져왔다.

특히 삼성이 챙긴 4승 중 2승을 기록한 원태인의 행보는 그야말로 순탄하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시즌 초반 자리는 불펜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백정현, 최채흥의 부진 그리고 선발로 점찍었던 최충연의 불펜 전환 등 여러 문제와 맞물려 선발 자리에 빈자리가 생겼다.

결국 삼성 김한수 감독은 원태인을 2군으로 내려보내 선발 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지난 4월 28일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4이닝 5탈삼진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5월 4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첫 승이자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선발로 8경기에 나서 3승 2패를 평균 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많은 이닝은 소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6이닝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5월 4일 키움전 7이닝, 23일 한화이글스전 6.2이닝 1실점뿐이다. 평균 적으로 5이닝 이상은 기록하고 있으나 원태인이 강조하는 “조금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라는 말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은 원태인에게 이닝의 부담감을 주지 않고 있다. 원태인이 “내가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불펜 선배님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김한수 감독은 “외국인 두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하지만 태인이는 다르다. 90구까지 그냥 전력 피칭을 하라고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원태인에게 데뷔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해 과부하가 오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자신의 공을 뿌리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라는 김한수 감독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원태인의 곁에는 배울 점이 많은 선수가 있다. 프로 통산 130승의 윤성환이 있으며,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오치아이 투수 코치도 그의 곁에 있다. 원태인은 이들 곁에서 현재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기보다는 제구력을 가다듬으면서 변화구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마운드에서 흔들릴 때 투수 리드의 최강자 강민호의 조언을 받으며 자신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경북고 시절부터 빠른 볼을 던지며 많은 주목을 받은 원태인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수록 조금씩 배워가는 원태인의 투구가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jungwon940701@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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