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지테 ⓒ 수원FC 제공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전 수원FC 공격수 브루스 지테가 친정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디렉터로 부임했다.

지테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애들레이트 디렉터 부임 소식을 전했다. 지테는 게시글에서 "애들레이드의 디렉터로 임명되어 자랑스럽고 겸허한 마음이다"며 디렉터 부임 소감을 전했다. 애들레이드는 지테의 친정팀이다. 유소년 시절 NSWIS, AIS, 마르코니 스톨리온스 등 다양한 팀을 거친 지테는 지난 2006년 애들레이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아버지와 토고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있는 지테는 1987년 3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출생했다. 이후 지테는 3살 때 호주로 이주하며 호주와 연을 맺었다. 지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덕분에 코트디부아르, 토고, 미국, 호주 대표팀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하지만 지테는 자신이 성장한 호주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는 것을 선택했다.

호주 U-20, U-23 대표팀 등을 거친 지테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호주 A대표팀에 발탁되며 대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한국과는 지난 2016년 연을 맺었다. 2006년 애들레이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테는 이후 겐츨레르비를리이 SK(터키), 장쑤 슌텐(중국)을 거쳐 2016시즌 수원FC에 입단했다. 수원에서의 기록은 리그 39경기 출전 11골 2도움이었다.

2016시즌을 끝으로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는 지테와 동행을 선택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7시즌 지테는 26경기에 출전해 단 6골만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수원을 떠난 지테는 한 호주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의 스포츠과학은 중세 시대 수준"이라며 K리그를 비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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