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역시 이강인은 '월드클래스'였다.

대한민국이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한국 U-20 대표팀은 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19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극적인 4강 진출의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록했고 정확한 코너킥과 패스로 골을 도왔다. 특히 조영욱이 기록한 팀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는 아름다웠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차출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나이는 U-20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보다 비교적 적다. 그야말로 '막내'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통해 정정용 감독이 왜 이강인을 위해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았는지 알게 했던 경기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을 믿었기 때문에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준결승도 잘 준비해서 역사를 써보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오는 준결승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