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NC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경기 중 글러브를 걷어 차는 이해 못할 추태를 부렸다.

버틀러는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24일 SK와의 경기 이후 13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버틀러는 1회 잠시 제구력이 흔들리며 실점을 내줬지만 4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 이학주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순간 버틀러는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글러브를 벗긴 뒤 오른발로 힘껏 차 버렸다. 원혁식 주심은 바로 버틀러에게 경고조치했다. NC 이동욱 감독도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에 올라 버틀러를 달랬다.

이후 버틀러는 흔들렸다. 땅볼과 폭투로 1사 3루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째 실점했다. 중계를 하던 스포티비 김재현 해설위원은 "버틀러 선수가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도 저런 모습을 보일까요? 이해가 안 됩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버틀러는 최근 5개월 된 딸 소피아의 심장병 수술 참관을 위해 구단의 배려로 미국을 다녀왔다. NC 선수단은 딸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와 유니폼, 마스코트 인형을 그에게 선물했다. 딸의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버틀러가 역투를 펼쳐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며 부린 이 같은 추태는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 큰 실망을 안겼다.

venantius19@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