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퀴라소 또한 베트남 만큼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9 킹스컵 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베트남과 퀴라소의 대결이다. 베트남은 숙적 태국을 후반 종료 직전 응우옌 아인득의 선제 결승골로 꺾었고 퀴라소는 인도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의 킹스컵 우승에 대해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퀴라소라는 상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퀴라소가 킹스컵에 참가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1968년 처음 시작된 킹스컵은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딱 두 번 북중미 팀이 참가했다. 과거 1999년에 브라질 U-20 팀이 참가했고 부르키나파소와 가봉과 같은 아프리카 팀, 에스토니아와 슬로바키아 같은 유럽 팀이 다수 참가했지만 북중미 팀이 킹스컵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으로 킹스컵에 참여한 팀은 2015년 온두라스 U-20 대표팀이었다. 당시에는 토너먼트 대신 풀리그 형태로 킹스컵이 열렸고 온두라스는 1승 2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었다. 온두라스는 태국과 한국에 연패를 당한 이후 우즈베키스탄 U-23 팀을 4-2로 꺾었지만 골득실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며 4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퀴라소가 킹스컵 결승전에 올랐던 것은 나름대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지금까지 킹스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륙은 아시아와 유럽, 남미 대륙 팀이 전부다. 만일 퀴라소가 베트남을 제압한다면 북중미 팀 사상 최초로 킹스컵을 차지한다.

퀴라소는 FIFA 랭킹 82위로 베트남보다 16계단이 높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진 평가전을 보면 객관적인 전력을 평가하기 어렵다. 2018년 퀴라소의 A매치 전적을 살펴보면 더욱 그렇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홈에서 1승 1무를 거뒀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일 뿐 다른 A매치는 그레나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과달루페 등 약체를 상대로 했다. 2019년 첫 A매치인 앤티가 바부다와의 경기에서는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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