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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위치한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날 2타 차이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연이은 파 행진 뒤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서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기록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두를 내준 셀린 부티에와 제이 마리 그린이 후반 들어 페이스를 잃어갈 때 이정은은 이를 놓치지 않고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세 타차로 2위와의 거리를 벌렸다. 이정은은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했지만 한 타 차로 따라 붙던 부티에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며 마침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작년 퀄리파잉스쿨 1위로 통과하며 올해 데뷔한 LPGA 투어에서 9번째 경기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정은은 "16~18번 홀에서 긴장을 많이 해 보기가 나왔다. 전반에 최선을 다해 만회했던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녀는 "샷감이 괜찮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낸 적이 많아서 이날도 보기를 해 기분이 차분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정은은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다른 대회보다 느낌이 남다르고 그동안 골프를 했던 것이 생각나 눈물이 흘렀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편 총상금 550만 달러(약 65억3천만 원)의 US여자오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을 손에 쥐게 됐다.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간 US여자오픈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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