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저조한 활약을 펼친 해리 케인 활약에 많은 전문가들이 비판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살라와 오리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의 원톱으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4월 부상 이후 첫 경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는 아무것도 못 했다. 유효슈팅도 단 1개에 불과했으며 볼 터치 횟수도 26회에 그쳤다.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손흥민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케인의 저조한 활약에 많은 전문가들은 혹평을 보냈다. 먼저 리버풀의 전설 캐러거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토트넘 감독이었다면 절대 케인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도 큰 경기였다. 그는 오랜 시간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며 “케인의 자리에는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뛸 수 있었다. 손흥민과 모우라가 대표적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봐라. 케인 선택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도 비판했다. 시어러는 영국 ‘더 선’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을 통해 “포체티노의 선택은 틀렸다. 케인은 완벽하게 회복한 선수가 아니었다. 물론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100%의 몸이 아니었다.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점유율이 60%를 넘었음에도 유효슛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에서 케인을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아마 케인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아직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케인 딜레마는 국가대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오는 8일(한국시각)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에스타디우 아폰수 엔히크에서 네덜란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을 치른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치 않은 몸상태의 케인이기에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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