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유로파리그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런던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첼시가  아스날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아자르의 활약으로 아스날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012-2013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는 6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 바로 장소 선정의 문제였다. UEFA에 속한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국가다. 하지만 UEFA에 속해있음에도 아제르바이잔은 유럽 본토로부터 너무나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스날과 첼시가 있는 영국 본토로부터는 4,000km가 넘게 떨어져 있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UEFA는 첼시와 아스날 원정 팬들에게 각각 3,000석의 좌석만을 부여했다.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이 6만 8천 7백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적은 규모였다. 또한 아제르바이잔과 적대 관계에 있는 아르메니아 출신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아스날)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아스날은 전력 손실을 입어야만 했다.

결국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51,370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경기장 곳곳이 빈 채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결승전에 대해 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세페린 회장은 "하나의 유럽이 아닌가. 축구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바쿠를 결승전 장소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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