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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수원삼성전을 앞둔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수원의 통산 400승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9일 19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포항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 부임 후 치른 다섯 경기에서 4승 1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들과 만난 김기동 감독 역시 최근의 상승세 때문인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 약해졌지만 수원은 개인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우리가 지금 만만히 볼 팀이 없다"며 "선수들에게 '절대 수원에 통산 400승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과 포항은 지난달 26일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수원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40분 김승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면 김기동 감독이 느낀 부임 당시와 지금의 포항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당시에는 선수들이 경직되어 있었고 의욕만 많았다. 또 이겨야 한다는 마음만 앞서 보였다"며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부임 후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이 '실수를 해도 되니까 백패스를 하지 말고 앞쪽으로 패스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훈련을 반복하다 보니 선수들이 이 부분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0-0 무승부를 거뒀던 지난 13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 직후 공격수 최용우를 작심 비판했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이번 수원전에서 최용우를 선발 출전시킨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사실 그 경기에서 (최)용우가 못했다. (최)용우가 지난 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스스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용우가 자극을 받아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사실 (최)용우는 골을 만들어내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를 잘 만드는 선수다. 매 경기 잘하는데 단지 득점이 없었을 뿐이다. 골이 한 번 터지면 계속 터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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