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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이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11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의 조현우, 김영권, 김민재, 이용, 손흥민, 황의조 등 핵심 멤버들이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은 가운데 벤투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태환, 손준호 등을 새로 발탁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과거 '슈틸리케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이정협이다.

이정협의 마지막 국가대표팀 출전 기록은 지난 2017년 11월 열렸던 콜롬비아와 경기다. 이후 이정협은 황의조, 황희찬 등 쟁쟁한 멤버들에 밀려 대표팀에 입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협은 이번 대표팀 발탁으로 1년 6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게 됐다. 이정협은 지난해 긴 슬럼프에 빠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이정협은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1년 임대를 떠났지만 23경기 출전 2골 1도움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이정협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 부임한 조덕제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한 번 날갯짓을 펼치는 중이다. 이정협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9경기 출전 7골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득점 순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정협은 올 시즌 기록한 14개의 슈팅 중 7 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1991년 6월 24일생인 이정협은 지난 2013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상주 상무 시절 슈틸리케 감독에 의해 대표팀에 첫 선발되며 이름을 알린 이정협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대회 종료 직후 FIFA가 선정한 아시아를 빛낼 새 스타 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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