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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가 PGA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케빈 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그린브라이어에서 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했고, 약 10개월 만인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마지막 퍼팅을 끝내고 곧바로 아내와 딸을 얼싸 안았다. 그는 만삭의 아내 배를 쓰다듬으며 한국말로 "어우~ 우리 아기"라고 말해 갤러리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우승 상금 131만 4000 달러(약 15억 6000만원)를 받은 케빈 나는 2004년 데뷔 이후 15년만에 통산상금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넘어섰다.또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손에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달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나머지 선수의 퍼팅도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한 탓에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14번 홀(파4)서 3m짜리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타차로 따라오며 케빈 나를 추격하던 토니 피나우(미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4타차로 벌렸다. 케빈 나는 3타 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서도 148야드를 남겨두고 친 드로우 샷으로 마지막 퍼팅을 버디로 끝마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후 케빈 나는 “작년에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라면서 “이번에는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했다. 그 때문에 세 번째 우승이 더 빨리 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우승한 뒤 부상으로 받은 클래식 승용차를 즉석에서 캐디 케니 함스에게 선물해 감동을 줬다. 케빈 나는 “케니와 나는 형제다. 이런 멋진 선물을 주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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