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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이정원 인턴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이 앉아만 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날씨에 셔츠와 니트를 함께 입고 경기장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진섭 감독은 2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2 13라운드 아산무궁화와 광주FC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광주는 K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 행진(7승 5무)을 달리고 있다.

박진섭 감독의 인터뷰 첫 마디는 역시 어제(25일) 열렸던 U-20 월드컵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며 고군분투했으나 0-1로 패했다. 박 감독은 “포르투갈의 개인 기량이 좋더라. 스피드나 공 소유가 괜찮다”며 “우리 팀의 엄원상이 후반에 나왔는데 마무리가 부족하더라. 그런 부분을 좀 더 가르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K리그2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의 에이스 펠리페는 이날도 결장한다. 펠리페는 발목 부상을 당하며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감독은 “펠리페는 컨디션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다음 경기에는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펠리페가 없으니까 무게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사실이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조직적으로 펠리페의 빈자리를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광주에는 대만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 바로 왕건명이다. 왕건명은 한국과 대만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다. 박 감독은 “왕건명은 작년에 단국대에서 데려왔다. 오른쪽 욍백을 보는 선수이며 성실하다”며 “중국 클럽에 러브콜을 받았으나 무산됐다, 지금은 몸을 만들고 있다. 대만의 전력이 약하다. 대만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조만간 다시 선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은 섭씨 30도 무더위에 셔츠와 니트를 입고 이날 아산에 왔다. 이날 아산의 날씨는 앉아만 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날씨였다. “이 복장 입고 지금까지 패배가 없다. 일종의 징크스다. 경기를 할 때는 재킷도 입을 거다”라고 웃으며 말한 박 감독은 “세탁소 아주머니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양반은 이 옷 밖에 안 입나’라고 말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복장 그대로 가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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