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 “내심 쫄았다” 광주 김정환의 마음을 흔든 ‘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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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이정원 인턴기자] 광주 측면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김정환에게 이날은 소위 ‘겁먹은 하루’였다.

광주FC가 2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2 13라운드 아산무궁화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광주는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아마 가장 깜짝 놀랐을 선수는 광주 김정환이다. 김정환은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3분 광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동진과 충돌이 있었다.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이후 오프 더 볼 상황에서 VAR 판정이 진행됐다. 페널티킥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정이 이뤄졌다. 다행히 원심 그대로 경기는 이어갔고 김정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정환은 ”전반전부터 아쉬웠다.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못 했다“며 ”드리블에서도 실수가 많았다. 우리가 무승부가 많은데 우승을 하려면 승점 3점을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환은 위에서 언급한 후반전 VAR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솔직히 걱정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내심 쫄았다“고 웃은 김정환은 ”감독님에게도 솔직하게 말했다. ‘가슴을 먼저 찬 게 아니라 공을 먼저 찼다’고 말했다. 하지만 VAR은 내가 보지 못했던 걸 볼 수 있다. 만약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면 우리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많이 급해졌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광주에게도 아쉬운 VAR 판정이 있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팀 동료인 김진환의 슈팅이 아산 골문을 갈랐으나 심판은 VAR 판정을 통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만약 이 득점이 들어갔다면 광주는 손쉬운 경기를 펼칠 수도 있었다. 김정환은 ”솔직히 아쉽다. 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골키퍼 시야를 가렸다고 하더라“며 ”그게 골이 됐으면 손쉬운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광주는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K리그 통틀어 무패 행진을 달리는 팀은 광주밖에 없다. 이러한 상승세에 광주 선수들도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김정환은 ”우리는 원 팀이다.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주장인 (김)태윤이 형이나 여름이 형이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 모두를 아울러 보살펴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빌드업이나 연계 플레이가 잘 안 됐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실수하더라도 연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환은 지난 2016년 K리그1 FC서울에 입단했다. 하지만 K리그 강호 서울에서 자리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결국 작년에 광주로 이적하며 새로운 축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김정환은 지난해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 공격진의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분명 단점이 있다. 과연 상대 측면을 휘젓고 다니는 김정환이 말하는 자신의 단점은 무엇일까. 김정환은 ”내가 좀 미루는 성향이 있다. 형들은 내가 처리하길 원한다“며 ”확실하게 처리해야 할 때는 처리를 해야 한다. 남에게 미루지 말고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은 ”작년에 공격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삼았는데 7개밖에 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에는 공격포인트 15개 이상을 하는 것이 목표다. 어시스트가 더 좋지만 골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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