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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수원FC 주장 백성동이 역사적인 4연승에 대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백성동의 소속팀 수원FC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안병준과 치솜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창단 후 첫 4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승점 23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이날 수원FC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제골과 추가골을 기록한 안병준과 치솜이었다. 하지만 주장 백성동의 활약 역시 빛났다. 이날 장성재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백성동은 경기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원의 승리에 기여했다. 백성동은 후반 36분에는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치솜의 추가골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백성동은 4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음에도 자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백성동은 "역사적인 4연승을 거둬 뿌듯하고 기쁘다. 하지만 자만하고 싶지는 않다"며 "오늘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다음 부산전을 잘 준비해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김대의 감독은 "올 시즌 주장 백성동과 부주장 조유민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하지만 김대의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백성동은 겸손한 모습이었다.

백성동은 오히려 "부주장 조유민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유민을 치켜세웠다. 백성동은 "저는 고참 선수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은 (조)유민이가 잘 이끌고 있다"며 "(조)유민이와 대화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생각을 듣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유민이를 통해 들으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성동은 주장으로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백성동은 과거 일본에서 뛰었던 경험이 외국인 선수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성동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판단을 하셨기에 감독님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인 선수들에게는 '외국인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적지 않은 투자에도 리그 7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FC는 광주-부산에 이어 3위에 위치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백성동이 판단한 올 시즌 수원FC가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백성동은 "선수단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100%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 역시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운을 뗀 백성동은 "고참 선수들과 중간 나이대 선수들 그리고 어린 선수들까지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것들을 잘해주고 있다. 올해는 경기 준비 과정에서부터 끈끈한 모습이 보인다. 경기장에서 이런 부분이 드러나는 것이 상승세의 비결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백성동은 오랜 기간 선수단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백성동은 "사실 우리 팀이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 초반에도 쉽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저희들을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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