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최근 경질된 고종수 전 대전시티즌 감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5일 1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대전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지난 18일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두게 되면 구단 최초 4연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경기 전 만난 김대의 감독은 침착한 모습이었다.

김대의 감독은 "작년에도 두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선수들의 응집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오늘은 다른 때보다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3연승을 했기에 오늘도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해보겠다"고 대전전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수원의 이번 경기 상대 대전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대전은 지난 21일 고종수 감독을 경질하고 박철 스카우터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며 팀에 변화를 줬다. 김대의 감독과 고종수 전 감독은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과거 두 사람은 수원삼성에서 서정원 감독을 보좌하며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고종수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대의 감독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김대의 감독은 "고 감독하고 오랜 기간 생활을 했었기에 아무래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시련이 있으면 밝은 미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감독은 1년 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아서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성과를 이뤘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좋은 길로 가기 위한 과정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과 경기를 앞둔 수원은 현재 6승 2무 4패의 성적(승점 20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2위 부산과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기에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둔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대의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대의 감독은 "대전이 (감독 경질 후) 변화를 맞이했기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무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 경기 선수들에게 말한다. 'K리그2에서 약한 팀이 어디가 있나. 안일하게 생각할 때 그 팀은 패배한다'고 말이다. 축구는 모른다. 다음 경기 계획도 생각하지만 오늘 당장이 중요하다. 일단은 대전전에 대해서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