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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13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은 K리그 팀 통산 500승을 앞둔 서울을 맞아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승리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포항의 연승 행진은 ‘4’에서 멈췄다. 다만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위권 도약에 힘을 줄 수 있게 됐다.

홈팀 포항 스틸러스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은 김승대가 자리했고 완델손, 하승운, 이진현이 2선을 구성했다. 이수빈과 정재용이 그 뒤를 받쳤다. 백 포 라인은 이상기, 전민광, 하창래, 김용환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류원우가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FC서울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페시치, 박주영이 최전방을 구성했고 고광민, 고요한, 오스마르, 알리바예프, 윤종규가 중원을 맡았다. 백 쓰리 라인은 황현수, 김원균, 김원식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유상훈이 낙점 받았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전반 12분 서울이 먼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고광민이 포항의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류원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이 발을 뻗어봤지만 닿지 않았다. 전반 26분 서울은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좌측 골포스트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전반 32분 무릎 부상이 의심되는 김원균을 빼고 정현철을 투입하며 빠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포항은 후방에서 전방의 김승대를 향해 연결해주는 긴 패스로 서울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45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정재용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갔다. 이렇게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 역시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후반 7분 서울 오스마르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포항은 후반 9분 하승운을 빼고 최용우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좌측에서 긴 패스를 받은 이진현이 서울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예리하게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이날 포항은 완델손이 단연 돋보였다. 완델손은 후반 15분 스피드를 이용해 서울 선수 3명을 제치고 최용우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지만 최용우가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포항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16분 최용우가 전방의 김승대를 향해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완델손이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후반 19분 페널티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오른쪽 골문을 노리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4분 측면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알리바예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류원우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다. 양 팀 모두 선제골을 위해 서로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27분 이진현을 빼고 김도형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서울은 후반 36분 박주영 대신 윤주태를 내보냈다. 포항은 후반 43분 교체투입 됐던 최용우를 다시 빼고 송민규를 들여보냈다. 경기 내내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이뤄졌지만 양 팀은 경기 종료직전까지도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리면서 양 팀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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