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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이정원 인턴기자] 상주가 친정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린 박용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역전승을 거뒀다.

상주상무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1 1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7분 박용지의 동점골과 후반 10분에 터진 이태희의 득점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박용지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상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를 내리고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홈팀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원톱에 무고사를 배치했으며 2선 라인에는 하마드, 문창진, 남준재가 포진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임은수, 박세진이 출격하며 포백에는 김진야, 양준아, 김정호, 정동윤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이에 맞서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상주는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투톱에는 송시우, 박용지가 나섰다. 중원에는 윤빛가람, 이규성, 김경재, 한석종이 출격했으며 수비 라인은 김민우, 김영빈, 권완규, 이태희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킨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무고사가 상주 미드필더 김경재의 공을 빠른 압박을 통해 가로챘다.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무고사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을 연결하며 상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상주는 곧바로 정동윤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인천 수문장 정산의 선방에 막혔다. 상주는 박용지가 연이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이어갔으나 득점과는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인천은 악재가 닥쳤다. 전반 25분 정산이 김민우의 크로스를 선방하던 도중 골문 안으로 치고 들어오던 박용지와 부딪혔고,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결국 벤치에 있던 이태희가 정산 대신 투입됐다. 인천은 예기치 못한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할 수밖에 없었다.

상주는 인천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더 치고 들었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이태희를 흔들었다. 곧바로 송시우가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후 이규성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규성이 측면으로 빼지 않고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몰아붙이던 상주는 결국 동점골을 뽑았다. 동점골은 전반 38분 윤빛가람부터 시작됐다. 윤빛가람의 절묘한 패스가 김민우에게 연결됐고, 김민우가 골키퍼 이태희가 나온 것을 보고 골문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를 양준아가 가까스로 걷어냈으나 재차 잡은 이태희가 박용지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용지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인천 골문을 열었다. 한 골씩 주고 받은 양 팀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송시우 대신 신창무를 투입했다. 신창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신창무는 후반 4분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대 맞고 나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인천도 선수를 교체했다. 후반 8분 선제골의 주인공 무고사 대신 이준석을 투입하는 변칙 전술을 구사했다.

하지만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보려는 것도 잠시, 상주에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좌측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드리블을 한 박용지의 패스를 받은 이태희가 깔끔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인천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역전골을 허용한 인천은 결국 다시 한 번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14분 박세직 대신 이정빈을 투입하며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맞서 상주도 후반 16분 박용지 대신 심동운을 투입했다.

이후 인천은 점유율을 자신의 소유로 가져가며 상주의 골문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상주도 후반 32분 심동운의 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슈팅을 연결했으나 허공을 갈랐다. 남은 후반 10분은 동점골을 넣기 위한 인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상주는 심동운을 제외한 모든 필드 플레이어들이 수비에 가담하며 인천의 공격을 막았다.

인천은 후반 44분 남준재의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하마드가 논스톱 발리슛을 날렸으나 윤보상의 선방에 막혔다. 상주는 김민우 대신 마상훈을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소비했다. 결국 인천은 상주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고 경기는 상주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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