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1골 1도움’ 상주 박용지, 친정팀 인천에 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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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이정원 인턴기자] 인천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상주 박용지가 친정팀을 위로했다.

상주상무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2019 K리그1 1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7분 박용지의 동점골과 후반 10분에 터진 이태희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를 내리고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상주의 스트라이커 박용지다. 이날 송시우와 투톱으로 나선 박용지는 전반 37분 동점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후반 10분에는 이태희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16분 심동운과 교체된 박용지는 약 60분만 뛰고도 1골 1도움이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박용지는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친정 팀을 상대로 이겨서 그런지 그렇게 마냥 기쁘진 않다”라고 짧은 첫 운을 땠다. 박용지는 전반 37분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생각해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하면 안 될 것 같았다”라고 웃으며 말한 박용지는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세리머니는 안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전반에 터진 동점골로 리그 6호골을 기록한 박용지는 FC서울 페시치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상주 김태완 감독도 “(박)용지는 부상만 조심하면 리그에서 10골도 넣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이에 박용지는 “시즌 전에 10골을 목표로 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최대한 많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득점왕은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싶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상주는 팀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 군경팀 특성상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러야 하는 부분은 상주 입장에서 크나큰 악재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뽑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역 군인과 함께 지내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선수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박용지도 상주에서 성장한 케이스다.

박용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군체육부대에서 부활해 더 큰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량들을 더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상주의 모든 공격포인트는 이태희와 박용지가 올렸다. 두 선수의 이날 기록은 모두 1골 1도움이다. 이와 같은 말을 전하자 박용지는 “(이)태희가 패스를 잘 줬다. 태희가 세 경기 연속으로 나에게 어시스트를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박용지는 지난 3라운드 인천과의 맞대결에서도 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지는 올 시즌 인천전에만 출전하면 매번 득점을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리고 있다. 이에 박용지는 “사실 친정팀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천의 저력은 시즌 말미에 나올 것이다”라며 “경기 전에 인천 동료들을 만났을 때 ‘오늘 말고 다음 경기 이겨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천은 무조건 시즌 말에 저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친정팀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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