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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롯데 아수아헤와 민병헌이 복귀를 위한 신호탄을 알렸다.

롯데자이언츠의 내야수 아수아헤는 23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퓨처스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왼손 검지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1회부터 투런포를 작렬했다. SK 선발 신동민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뽑았다. 3회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3회 타선 일순하며 다시 한 번 타석에 오른 아수아헤는 3회 2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2루에 있던 나경민이 여유롭게 홈에 들어왔다. 아수아헤는 5회 김동규와 교체됐다.

아수아헤는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다. 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롯데는 신본기와 문규현, 강로한 등 여러 선수들이 그의 자리를 메꾸고 있지만 팀의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그가 돌아온다면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팀의 순위 상승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민병헌도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4일 SK와이번스전에서 왼손가락 부상을 당한 민병헌은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하며 착실하게 재활을 해왔다. 이전 1군에서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율 4할 4푼 4리, 출루율 0.480으로 맹활약했기에 그의 부재는 롯데 입장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민병헌은 지난 21일 SK와 퓨처스리그에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두 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23일에는 5회 적시타를 쳐내며 2타점을 올렸다. 이후 민병헌은 대주자 이찬건과 교체됐다. 두 사람의 활약이 가장 반가울 사람은 역시 롯데 양상문 감독이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감각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게 첫 번째다. 선수뿐 아니라 2군 코칭스태프 눈에도 이상없다는 시그널이 나와야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블세터가 기회를 만들어줘야 타선 연결이 이뤄진다. 득점력이 살아나야 투수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 혹은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탠다면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다.

이제 두 선수가 복귀하면 롯데도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두 선수의 활약이 롯데의 분위기 반전에 힘이 될 수 있을지. 롯데는 KIA타이거즈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시리즈 3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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