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2019광주세계수영권대회의 최대 흥행 카드인 북한 참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주시와 국제수영연맹이 북한측의 참가를 정식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23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면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의 참가를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요청했다. 이날 코넬 사무총장은 홀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을 대신했다.

코넬 사무총장은 "북한 측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북한수영연맹 관계자가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넬 사무총장은 "FINA는 북한 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국과 소통 채널이 열려 있다"며 "광주대회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이 걸려있는 만큼 북한이 참가해 출전권을 획득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FINA는 회원국에 선수훈련과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런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국이 FINA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시장도 발표문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측의 참가로 민족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길이 활짝 열린 것처럼 다시 한 번 광주에서 한민족의 뜨거운 만남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남측 국민들은 남과 북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뜨겁게 환호하고 남과 북 예술단이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지기를 학수고대한다. 다시 한 번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의 참여를 정중히 초청한다"고 전했다.

이 시장과 코넬 사무총장은 끝으로 "광주세계수영대회의 기치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육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19광주세계수영권대회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6월12일까지이다. 대회는 오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내년 도쿄 올림픽 수영종목 출전권의 43%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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