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타리안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아스널과 첼시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미키타리안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아스널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르제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와 18/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헨릭 미키타리안이 정치적 문제로 출전할 수 없다.

아스널은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키타리안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한다"라며 "그가 유로파리그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발표를 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미키타리안이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안전 문제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아르제바이잔은 미키타리안의 조국 아르메니아와 적대적 관계에 놓여있다. 따라서 그의 입국은 물론 비자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아스널 구단은 UEFA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결국 미키타리안을 제외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판단했다.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안타깝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기 어렵다. 정치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한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미키타리안은 자신의 SNS에 "현재 모든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첼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 경기가 우리에게 자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것을 잘 알고 있다. 팀과 함께할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 나는 우리 팀 동료들을 응월할 것이다. 부디 트로피를 가져오길 바란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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