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구자철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우구스부르크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구자철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축구 일간 전문지 키커는 21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와 5년 반을 보낸 구자철이 계약연장에 대해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의하면 양측의 재계약 협상은 이미 최종 결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키커'는 "구자철은 지동원(마인츠 05), 콘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호펜하임)에 이어 올 여름 세 번째로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는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번 시즌이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되고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2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석권한 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구자철은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순조로이 적응하며 2013년 6월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구자철은 이후 마인츠를 거쳐 2015년 여름, 구단 역대 최다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66억 원)로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구자철은 올 시즌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155경기 23골 13도움을 올리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징적인 선수가 되었다. 작년 2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잦은 국가대표 차출과 휴유증으로 인해 구자철의 몸도 성한 곳이 없었다. 허리, 내전근 등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결장한 경기도 늘어났다. 하지만 마르틴 슈미트 감독을 포함해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재계약 바람을 보였지만 끝내 결별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키커는 구자철의 새로운 행선지에 대해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와 일본, 중국 복수의 팀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구자철은 아시아로 돌아오기 보다는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길 원한다"라고 그의 새로운 행선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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