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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이 1년 5개월 만에 팀에서 경질됐다.

대전시티즌은 21일 "최근 홈 4연패 등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고종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라며 "지난 4월 최용규 대표 취임과 더불어 예견됐던 인적 쇄신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고종수 감독은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구단은 결과를 지켜본 뒤 수습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는 바람에 팀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최근 홈경기 대량실점 및 홈 4연패 등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구단은 더이상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치를 단행했다.

고종수 감독은 지난 2018시즌을 시작으로 본격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데뷔했다. 첫 부천과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한 뒤 2라운드 안산전에서 2-3패, 세 번째 경기인 서울이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1-0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시즌 중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9월부터 11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팀을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데뷔 시즌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고종수 감독은 2019시즌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말 신인선수 선발과정에서 부정선발 의혹이 제기되며 당시 김호 전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고종수 감독도 경찰 수사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전은 시즌 초반 2연승을 거둔 성적은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3경기 동안 승리르 거두지 못하다가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5경기에서 1무 4패를 거두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현재 대전은 K리그2 9위에 머물러있다.

한편 고종수 감독의 공백은 대전의 박철 스카우트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구단은 오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구단의 구체적 쇄신 및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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