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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류현진이 정말 20승에 갈 수 있을까. 지금 이 기세라면 가능하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2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1패)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연속 무실점 이닝을 31이닝으로 늘렸다. 평균 자책점도 1.52까지 낮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으며 6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순위 3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장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체인지업,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신시내티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 호투의 현지 언론도 칭찬일색이다. 먼저 LA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연이은 호투에 대해 “류현진은 원정이지만 홈처럼 잘 던질 것”이라며 “컨디션이 좋다.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만 유지한다면 달에서도 잘 던질 수 있다”고 칭찬을 보냈다.

감독의 칭찬인 탓일까. 류현진은 호투를 펼쳤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시즌 내내 보여주던 모습을 오늘도 어김없이 보여줬다. 지금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며 “모든 구종이 잘 통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이렇게 잘 활용하는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은 즐겁다”라고 엄지척을 보였다. MLB.com도 "류현진이 또 다시 거장다운 투구로 7이닝을 막고 31이닝 연속 무실점했다"고 호평했다.

시즌 6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투구에 시즌 20승도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즌 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시즌 20승이 가능하다는 인터뷰를 한 전력이 있으며 현지 언론들도 현재 류현진의 시즌 20승 달성과 더불어 올스타에도 뽑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베테랑이다. 특별히 조언할 말도 없다”라면서 “류현진이 건강만 유지하면 시즌 20승 달성도 가능할 것이다. 팀을 위해서도 류현진이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승수도 중요하지만 일단 류현진이 부상 없는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파울타구에 넓적다리를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에 류현진이 하루 앞당겨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떄문에 다저스는 당분간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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