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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김민구가 KCC에 이어 어느 구단의 영입의향서도 받지 못했다.

KBL은 20일 오후 "2019 KBL 자유계약선수(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결과 김종규, 김상규, 최현민 등 총 10명의 선수가 타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먼저, 김종규는 DB로부터 보수 총액 12억 7900만 원(5년, 연봉 : 10억 2320만 원-인센티브 : 2억 5580만 원)의 영입 의향서를 받았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김상규는 울산 현대모비스로부터 4억 2000만 원(5년, 연봉 : 3억 3600만 원-인센티브 : 8400만 원)의 영입의향서를 받았다. 최현민은 전주 KCC로부터 4억원(5년, 연봉 : 3억 2000만 원-인센티브 : 8000만 원)의 영입의향서를 받았다. 21명 중 10명의 선수가 타 구단 영입의향서를 받았다.

반면, 21명 중 남은 11명은 다시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에 들어간다. KCC 김민구, 창원 LG 안정환 등 11명은 오는 5월 28일(화), 낮 12시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프로 농구 최저 연봉인 3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만약 결렬될시 선수는 계약 미체결 또는 은퇴를 선택해야 한다.

계약이 미체결된 선수는 다음해 FA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 은퇴한 선수는 1년 뒤, 소속 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원소속 구단의 동의에 따라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특히 김민구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김민구는 2013년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에 빛난다. 당시 김종규, 두경민(국군체육부대)와 함께 '경희대 BIG3'로 불렸다. 지난 2013년 10월 26일 서울 삼성과의 데뷔전에서 12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가졌다. 당일 팀 훈련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보이며 팬들은 환호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제27회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제3회 EABA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2013-2014시즌 이후 부상을 당했다. 부상 과정에서 고관절을 크게 다치며 선수 생명에 치명타를 입었다. 부상 이후 회복 기간을 가지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씩 경기 시간을 끌어 올리며 점차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센스와 재능은 팀에 힘이 된다'는 많은 이들의 전망이다.

문제는 원소속 구단 협상 과정에서 KCC와 김민구의 금액차가 어느 정도 있었다. 이 부분이 해결이 되어야 다시 KCC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계약 미체결 혹은 최약의 경우 은퇴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김민구는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평균 3.07점 1.16어시스트 1.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한 방을 터트려주며 팀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 천재에서 어느덧 어느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김민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오는 28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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