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아산무궁화전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19일 1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안양은 승점 16점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주춤하다. 안양은 최근 치른 FA컵 포함 세 경기에서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창원시청과의 FA컵 16강전이 결정적이었다. 창원시청전 안양은 경기 내내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연장 혈투 끝 1-2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형열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열 감독은 "안산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안산이 상상 이상으로 수비라인을 내렸었다. 사실 그날 경기전 만난 임완섭 감독이 '감독님 오늘 지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말했었는데 그 정도 일 줄은 몰랐다"며 운을 뗐다. 이어 김형열 감독은 " 안산전과 창원전 이후로 선수들이 기가 죽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경기력이 좋았던 대전전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우리가 저 당시에 비해 조금은 쳐져있다고 말했다"며 "물론 감독인 내 책임도 있다. 관중들한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선수들한테 말도 많아졌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창원시청전 이후 이번 경기까지 김형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을까. 김형열 감독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놀자'고 말했다. 물론 감독으로서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는 않다. 뒤돌아서면 한숨을 쉬지만 선수들 앞에서는 태연한 척을 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 맞대결을 앞둔 김형열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과거 전북현대 시절 선수와-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형열 감독은 달라진 박동혁 감독의 모습을 언급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과는 각별한 사이다. 상당히 친했다"며 운을 뗀 김형열 감독은 "사실 조금 놀랐다. 선수 시절 박 감독의 스타일과 감독 박동혁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상당히 파워풀한 수비수였고 킥도 많이 때리는 선수였다. 그런데 아산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를 보니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하더라. 굉장히 많이 변했다 싶었다"며 감독 박동혁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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