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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의 은퇴를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도 아쉬워했다.

이상화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상화는 "하고 싶은 말을 어덯게 잘 정리해서 말씀드려야할지 며칠 동안 고민했다"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링크장에서 난 사라지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히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상화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를 언급했다. 당시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고다이라는 경기가 끝난 후 이상화에게 다가가 포옹을 했다. 그녀는 "나오 선수랑 인연이 많다. 중학교 때부터 한일 친선 경기를 하면서 친해졌다"라며 "나오가 먼저 다가와주고 또 그 친구가 힘들 때 내가 다가갔다. 우정이 깊다"라고 말했다.

이상화의 은퇴 소식에 고다이라도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주 금요일에 은퇴한다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된 것 같다. 나오가 깜짝 놀라며 '농담 아니냐'라고 하더라. '잘못된 뉴스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상화는 "나오는 아직 현역이다. 지금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만 했으면 한다"라며 "나오에게 나가노로 놀라가겠다고 했다. 조만간 찾아갈 계획이다"라고 전하며 고다이라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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