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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이정원 인턴기자] K리그2 FC안양과 맞붙는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최경돈 감독이 주의한 키플레이어는 조규성, 알렉스, 팔라시오스였다.

창원시청 최경돈 감독은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FC안양과 창원시청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최경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창원시청은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는 팀이다. 현재 창원시청은 2승 5무 4패 승점 11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으나 최근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순위 반등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경기 전 만난 최경돈 감독은 "안양은 우리보다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첫 운을 땠다. 이어 최 감독은 "우리가 리그에서는 4-1-4-1을 쓰거나 4-1-3-2를 쓰지만 오늘 3-5-2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며 "경기 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최경돈 감독이 안양전에서 주의한 상대 키플레이어는 바로 조규성, 알렉스, 팔라시오스다. 현재 리그에서 조규성과 알렉스는 4골 2도움, 팔리시오스는 2골을 넣으며 안양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공격진에서 조규성과 외국인 두 명(알렉스, 팔라시오스)이 잘하더라. 그런데 조규성만 선발로 나오고 나머지 두 선수는 후보에 있더라"라고 웃으며 말하며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상대 누구가 나오든지 개인이 아니고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후반에 두 선수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주의하겠다"고 세 선수를 경계했다.

창원은 이날 후보 라인업에 박지민과 김상욱을 넣었다. 내셔널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두 선수는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지민은 리그 9경기 2득점, 김상욱은 리그 9경기 무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한 개인 기록을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상위 라운드 진출을 앞둔 경기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을 후보에 넣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최 감독은 "(김)상욱이는 작년에 프로 팀에 가기로 했지만 무산이 되면서 팀에 늦게 합류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안 올라왔다"며 "(박)지민이나 상욱이는 후반에 들어와서 제 몫을 해주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팀의 구심점 태현찬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태현찬은 어깨 쇄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사실 이럴 때 황진산, 태현찬, 이제승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태)현찬이 같은 경우는 어깨 쇄골로 시즌 아웃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다. 우리 팀의 구심점이다. 내셔널리그 경력도 많고 잔뼈가 굵은 선수인데 너무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창원이 2019 FA컵에서 프로 팀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창원은 대학팀과 맞붙었다. 창원은 3라운드 한양대전 3-0 승리, 4라운드 경북 영남대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창원이 FA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창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최 감독은 "지금까지 대학팀하고만 하다가 프로팀과 처음 맞붙는다"며 "창단 후 처음 16강에 진출했는데 우리도 그만큼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후 경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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