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제공

[스포츠니어스|춘천=임형철 기자] 강원FC가 파주시민축구단을 꺾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홈팀 강원FC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골키퍼는 함석민이, 백스리는 이민수와 최우재, 윤석영이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강지훈과 키요모토가 나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중앙 미드필더는 김현욱과 조지훈이 출전했다. 스리톱은 조재완, 서명원, 빌비야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파주시민축구단은 4-4-2 시스템을 꺼냈다. 김덕수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백포는 박동훈과 김주빈, 김석진, 장순규가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곽래승과 권지민, 김현태, 이상원이 호흡을 맞췄다. 투톱의 주인공은 김도윤과 이준원이었다.

전반 초반 두 팀의 흐름은 팽팽했다. 강원은 백스리로 경기를 출발했지만 상황에 따라 조지훈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고 윤석영이 왼쪽 풀백으로 이동하며 유연한 백포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파주의 압박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흐름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치열한 중원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경기는 강원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전반 25분 강지훈이 골문쪽을 향해 올린 공이 위협적으로 연결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고 3분 뒤 조지훈이 위협적인 프리킥 슈팅을 시도하며 김덕수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전반 31분에는 빌비야가 왼쪽 골문 구석을 향해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35분 강원이 첫 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조재완이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밀어준 공을 침투해들어가던 서명원이 방향을 돌려놓는 데 성공하면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전반 40분 빌비야가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김덕수 골키퍼가 끝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하면서 슈팅을 차단했다. 두 팀의 전반전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파주는 라인을 대폭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강원을 괴롭혔다. 후반 12분 김효진이 왼쪽 측면에서 깊이 올린 크로스가 골문쪽으로 향하며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강원 수비에 빈번이 막혀 슈팅 시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초반 흐름을 가져온 것에 비하면 아쉬운 상황이었다.

결국 시간이 지나 경기는 다시 강원의 흐름으로 넘어왔다. 강원은 후반 19분 빌비야의 유효 슈팅을 시작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2분 뒤 빌비야가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을 터트렸다. 빌비야는 골과 동시에 김지현과 교체되며 박수를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파주는 공을 소유하며 다시 강원을 밀어붙였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강원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강원은 정지용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며 두 골 차 리드를 여유롭게 지켰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2-0 승리로 끝났다.

강원은 파주전 승리로 시즌 3연승을 이어갔고 대학팀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오른 파주는 프로팀의 장벽을 넘지 못하며 좌절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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