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춘천=임형철 기자] 강원FC가 FA컵 8강에 진출했다.

김병수 감독의 강원FC는 15일 파주시민축구단과 춘천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19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전반 35분 서명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1분 빌비야의 쐐기 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강원은 FA컵 8강 진출과 함께 시즌 3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강원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훈련장이 있는 강릉에 남겨둔 채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도 K3리그 팀인 파주시민축구단과의 전력 차를 과시하며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 좋은 경기로 이어져 만족한다. 하지만 높은 수준에 올라서려면 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결국 프로 선수는 늘 좋은 성과로 대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수 감독은 오늘 경기 선발 라인업에 대한 비화를 전했다. 김 감독은 "사실 오늘 처음 뛰는 선수들도 많았고 어제 하루 발을 맞춰서 오늘 경기를 짧게 준비했다"며 "오늘 뛴 선수들은 앞으로도 열심히만 한다면 언제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골을 넣은 서명원, 빌비야 외에도 모두가 앞으로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빌비야는 이날 득점 직후 김지현과 교체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자신의 이른 교체에 대해선 불만이 많은 듯했다. 빌비야는 김병수 감독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홀연히 걸음을 이어갔다. 이에 김병수 감독은 "빌비야가 어떤 행동을 보였든 상관 없다. 이른 교체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라며 "아직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라 충분히 뛰게 하기엔 어려웠다. 당시에는 선수들의 빠른 공수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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