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은 패배에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광주는 수원을 상대로 열심히 싸웠지만 전반전 막판 상대 신세계에게 골을 허용한 이후 후반 들어 사리치와 한의권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0-3으로 완패, 올 시즌 FA컵을 마감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 박진섭 감독은 "상대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라면서 "광주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더 노력해야 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경기 끝나고 다시 광주에 돌아가서 경기를 복기하면서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미팅도 하려고 한다. 상대에게 배워야 할 부분을 명확히 얘기해주면서 열심히 다시 연습하겠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광주는 전반전 나름대로 수원을 압박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세계의 득점으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준비한 대로 전반전에 잘 이끌었다"면서도 "전반전만 잘 버티면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실점한 것이 컸다. 후반전에는 만회하기 위해 전술적인 변화를 꾀했는데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광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다. 선수단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박 감독 또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이겨야 하는 것이 맞다. 패배했기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렇다고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FA컵보다 리그에서 목표한 바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수습하고 이기도록 집중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비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은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정용청과 두현석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이 보였다"라는 박 감독은 "덕분에 공격적인 옵션이 많아졌다. 리그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외에도 비주전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전반전 경기를 통해 자신감도 쌓였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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