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믹스 인스타그램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범죄자에서 모델이 되어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제레미 믹스가 칸 국제 영화제에 등장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최된 제 72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 제레미 믹스가 등장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 짐 자무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아담 드라이버, 클로에 세비니, 셀레나 고메즈 등이 레드카펫에 등장했고 에바 롱고리아, 공리 등 유명 배우들도 출동했다. 한국인 중에서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무엇보다 제레미 믹스의 등장이 놀라웠다. 그는 지난 2014년 공개된 '머그샷'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모델이 됐던 인물이다. 머그샷은 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상반신 사진을 의미한다. 제레미 믹스는 범죄자의 신분으로 머그샷을 촬영했지만 오히려 이 사진 한 장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당시 제레미 믹스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머그샷에서 제레미 믹스는 독특한 외모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섹시한 죄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결국 제레미 믹스는 감옥에 갇혀 있던 도중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했고 출소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2017년 모델로 데뷔했다. 그리고 제레미 믹스는 유명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며 자신의 입지를 쌓았다.

이번 칸 국제 영화제에 제레미 믹스는 안드레아 사수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이날 블랙 슈트와 반짝이는 구두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범죄자의 신분이었던 그가 칸 국제 영화제에 등장했다는 것은 또다른 인생 반전 스토리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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