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논란이 된 류현진 흡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허구연 위원은 14일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중계된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경기 해설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허구연 위원은 논란이 되었던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의 흡연 발언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허구연 위원은 "먼저 어제 류현진 선수의 중계 때 부적절한 표현으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하루 전 있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허 위원은 자신의 해설이 경솔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허 위원은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더 나은 방송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중한 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허 위원은 13일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던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간의 2019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9회 켄리 잰슨이 마운드에 등판하자 류현진과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의 흡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허 위원은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류현진 선수가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커쇼가 '괜찮다. 내가 봐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류현진과 커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방송 직후 야구 팬들은 허 위원이 적절치 못한 해설을 했다며 허 위원의 해설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허 위원은 14일 삼성과 두산의 경기전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허 위원의 사과에도 야구 팬들은 분노가 풀리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현재 허 위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분노에 찬 야구 팬들의 댓글이 다수 달려있는 상태다. 한 네티즌은 "제발 부탁드릴게요. 명품 경기들을 해설 몇 마디로 망치지 말아주세요"라며 허 위원의 해설을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야구보는데 담배 얘기는 왜 하는 겁니까"라며 허 위원의 해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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