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wikipedia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류현진을 야구 세계로 입문시킨 故 이무열 감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그가 나오는 경기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BO를 점령한 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미국땅마저 접수 시킨 류현진이 야구 세계로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故 이무일 감독의 덕이었다.

1997년 초등학교 4학년이던 류현진은 야구부가 있는 창영초로 전학을 왔고 그 해 故 이무일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故 이무일 감독은 단번에 류현진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봤고 곧바로 류현진에게 "넌 크게 되겠다. 오늘부터 투수 해라"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믿음에 확실하게 보답하며 쑥쑥 성장했다.

故 이무일 감독은 또한 류현진 등 제자들에게 야구 뿐만 아니라 인성, 학교생활 등 모든 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즉, 인성과 예절 배려심 등을 쌓으며 그 시절 간직 할 수 있는 추억도 쌓고 야구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넢게 바라보라는 故 이무일 감독만의 생각이었다.

류현진은 중, 고등학교 진학 이후 KBO 한화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후에도 이무일 감독을 찾아가 매번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류현진은 2012년 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야구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을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인천 창영초등학교 은사인 이무일 감독님과 프로 첫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전 한화 감독님이다"라면서 "아무래도 내 '처음'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故 이무일 감독은 인천 야구의 효시이자 전국 초등학교 아구부 가운데 가장 유서깊은 창영초를 나왔다. 이후 동인천중, 동산고를 거쳐 상무의 전신인 육군경리단에서 선수로 뛰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이후 1971년부터 창영초에서 후진들을 가르쳤고, 지난 1972년에는 소년체전이 처음 시행 됐을 때 창영초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후진양성에 매진하던 이무일 감독은 2014년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류현진도 빈소를 찾아 스승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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