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류현진의 호투는 연일 빛나고 있다.

LA 다저스의 '괴물' 류현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각)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팔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팀의 6-0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지난 애틀랜타전 완봉승에 이어 이번에도 완벽투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완벽투에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도 극찬을 보냈다. 미국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6개를 던지며 7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현재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오늘 투구는 능숙한 테크니션이자 마치 장인의 투구였다"며 "그의 투구는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했으며 1회부터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현재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은 1.72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이며, 평균자책점은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3년 10경기만에 5승을 따냈던 류현진은 자신의 기록을 두 경기 더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아직 이를 수도 있지만 이 기록을 류현진이 이어간다면 사이영상 수상도 가능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다. 디그롬은 32경기에 등판해 217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가 33경기에 등판해 18승 7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최종 기록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두 선수의 초반 페이스는 류현진에 비해 못 미쳤다. 디그롬은 8경기 3승 평균자책점 1.83 슈어저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류현진의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에 부족함을 보였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아시안 최초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지금까지 대만 출신 왕첸밍이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19승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바 있다.

왕첸밍은 2006년 1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으나 당시 다승(19승) 방어율(2.77) 탈삼진(245개)등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요한 산타나에 밀리며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2007년에도 뉴욕 양키스에서 1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한 왕첸밍은 두 시즌 동안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불렸다.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승+이상도 가능하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찬호, 왕첸밍, 다르빗슈 등 아시아 정상권 투수들이 받지 못한 사이영상을 류현진이 받을 수 있을지. 류현진은 오는 2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통해 시즌 6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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