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은퇴 선언, 영광과 아쉬움 가득했던 그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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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하승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 농구의 ‘골리앗’ 하승진이 코트를 떠난다. 14일 하승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거두절미하고 나는 이제 은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결국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1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이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무척 큰 게 사실이다. 신인 때와 3년차 때 우승을 하고 그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나 무거웠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팬 여러분 구단 관계자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팬들에게도 KCC구단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면서 “이 팀에서 내가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KCC 구단과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 나는 ‘KCC이지스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이제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작 인생에서 3분의 1이 지나간 것일 뿐 이제부터 넓은 세상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승진은 1985년생으로 우리나라 역대 최장신 센터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하동기 씨와 누나인 하은주 씨가 농구 선수였던 만큼 농구 집안에서 태어나 고교 농구를 평정하고 연세대학교에 입학, 본격적으로 농구 선수 생활을 했다. 당시 키가 굉장히 컸고 한국 농구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하승진은 NBA 드래프트를 신청하기도 했다.

결국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하승진은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3년 계약을 했지만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하고 NBDL에서 생활하다가 2005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NBA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기회를 쉽게 잡지 못하고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미국 생활을 청산했다. 그는 한국으로 눈길을 돌렸고 드래프트 끝에 전주KCC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신인으로 뛴 첫 시즌에서 챔피언결정전 반지를 낀 하승진은 2010-11 시즌에 다시 한 번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프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키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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