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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안산그리너스전 무득점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11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90분 승부 끝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안양의 시즌 첫 리그 홈경기를 맞아 11,098명의 관중이 입장했지만 안양은 공격에서 세밀함 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올 시즌 첫 홈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형열 감독은 무척이나 아쉬운 모습이었다. 김형열 감독은 "관중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오셨다.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뒀으면 더 좋았을 것" 이라며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날 원정팀 안산은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는 선수비-후역습 방식의 경기를 택했다. 평소 역습 전술을 주로 사용해왔던 안양으로선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펼쳐야 하는 익숙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형열 감독 역시 "공 소유를 통한 경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상대 편을 주로 우리 진영에 끌어놓고 경기를 한다. 그런데 상대가 수비진을 친 채 그것을 공략하는 방식의 경기를 하다 보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우리는 역습 플레이와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통해 경기를 하는데 뒷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오늘 우리의 특징을 살리지 못한 것 같다. 기회가 몇 번 나왔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연이어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날 경기전 김형열 감독은 홈 개막전을 맞아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안양은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형열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가지고 있을까. 김 감독은 "50%에서 60% 정도 만족한다. 치고박고 하는 경기가 나왔어야 하는데 상대가 11명이 다 내려가서 진영을 치니까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경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감독으로서 내 불찰이었다"며 안산전 무승부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끝으로 김형열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1,098명의 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 감독은 "너무 열광적이었다. 오늘 보고 우리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안양의 축구 열기가 고조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안양의 축구 열기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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