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안산그리너스 수비수 김진래가 친정팀 FC안양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김진래의 소속팀 안산그리너스는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1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안산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90분간 풀타임 활약하며 안산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안산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김진래에게 안양종합운동장은 낯선 곳이 아니다. 지난 2017시즌 수원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진래는 지난해 안양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하며 리그 24경기에 출전했다. 김진래는 오랜만에 방문한 안양종합운동장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진래는 "작년 한 해 동안 안양에서 생활했는데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와주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우리 안산 팬들도 많이 찾아와주셨다"며"가변석이 새로 설치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은 경기였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올 시즌 K리그2 최다 관중인 11,098명의 홈 관중이 입장해 안양의 첫 경기를 빛냈다. 김진래 역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 본 적은 처음"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진래는 "프로 데뷔 후 이렇게 많은 관중 분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처음이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저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며 "그러나 경기를 하다 보니 이내 긴장이 풀렸고 차차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렇다면 안양 홈 팬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안양에서 활약했던 김진래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김진래는 의외의 답을 전했다. 김진래는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대부분 저를 모르시는 것 같았다. 작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팬들이 많으셨다"며"그런데 몇몇 어린이 팬들이 저를 기억해줬다. 그 친구들이 '왜 안양을 배신하고 안산으로 갔냐'고 해서 할 말이 없었다"고 어린이 팬들과 만난 비화를 전했다.

이번 시즌 안산으로 이적한 김진래는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래 역시 "감독님의 믿음 덕에 더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며 새 소속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래는 "경기를 할 때 형들이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더불어 감독님께서도 꾸준히 믿고 기용해주신다"며"주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올해 플레이오프까지는 도전해보고 싶다. 좋은 활약을 통해 제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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