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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대구FC 정태욱과의 충돌에 대해서는 "사고였다"라고 전했다.

FC서울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정태욱과 충돌하는 장면이 있었다. 정태욱은 운동장에 쓰러지면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중계화면에 잡힌 정태욱은 코에서 출혈이 있었다.

정태욱과 오스마르의 충돌은 경기 후 안드레 감독도 화나게 했다. 안드레 감독은 "정태욱의 코뼈가 부러지고 피를 흘렸지만 심판은 파울조차 불지 않았다"라며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항의할 정도였다. 안드레 감독은 "정태욱이 울고 있다"라면서 불만을 표현했다.

이날 자신의 원래 포지션과는 다르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오스마르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스마르는 "솔직하게 말하면 난 공을 보고 있었고 팀 동료 중 한 명이 뒤에 상대 팀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점프를 했고 나와 함께 상대 팀 선수가 점프한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이어 "나는 강한 충격이나 어떤 것도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계속 경기를 이어갔는데 뒤를 돌아보니 상대 선수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스마르는 정태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오스마르는 "나도 코가 두 번 부러져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어떠한 강한 충격도 느끼지 못했지만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난 그를 보지 못했다. 물론 100% 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거짓말하지 않겠다"라면서 "완전히 사고였다. 난 그가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알고 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오스마르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것에 대해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나는 항상 홀딩 미드필더나 수비수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계속 배우고 있다. 이번 주 내내 공부한 것 같다"라면서 "언제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오늘 치른 경기를 계속 보고 더 배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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