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이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잉글랜드 팀들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아스널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각각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발렌시아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발렌시아를 3-1로 꺾은 아스날은 10일 스페인 원정길에 나섰다. 하지만 아스날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2차전에서도 4-2 승리를 거두며 종합 스코어 7-3의 기록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의 결승 진출 과정은 험난했다. 첼시는 지난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커머즈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첼시는 10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12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첼시에는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있었다. 케파는 승부차기에서 프랑크푸르트 네 번째 키커 마르틴 힌테레거와 마지막 키커 곤살루 파시엔시아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소속팀 첼시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케파의 선방쇼는 큰 의미가 있었다. 케파는 지난 2월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잉글리시 리그 컵 결승에서 후반 막판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케파는 후반 막판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다. 이에 케파가 승부차기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사리 감독은 케파 대신 서브 골키퍼 카바예로 투입을 계획하였으나 케파의 교체 아웃 거부로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결국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맨시티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케파는 오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으로 팀의 결승행에 기여하며 당시의 과오를 씻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리버풀과 토트넘이 맞붙게 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이어 유로파리그 역시 잉글랜드팀 간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첼시와 아스날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 화제가 되며 2018-2019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일정과 개최 장소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다가오는 30일 오전 4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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