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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괴물' 가빈이 다시 한국땅을 밟는다. 단, 익숙한 삼성화재가 아닌 장병철 감독이 새로 부임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는다.

캐나다 출신의 가빈 슈미트(208cm·33)는 10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첼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가빈은 지난 2009~2010시즌 처음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3년 간 모두 팀의 우승을 이끌며 KOVO를 평정했고, 이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삼성화재의 옷을 벗은 바 있다.

장병철 감독은 "명성, 이력,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을 다 고려했다. 우리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팀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가빈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빈에게 주장을 맡길 생각도 있다"고 가빈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했던 OK저축은행은 2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만 24살의 신예 크로아티아 출신의 레오 안드리치(203cm·25)를 선택했다. V-리그 경험은 없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의외의 좋은 모습을 보여 일찌감치 V-리그행이 예상됐다.

3순위 KB손해보험은 V-리그 유경험자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206cm·33)를 얻었다. 산체스는 V-리그 유경험자로 2013~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 중반까지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산체스가 뛰던 당시 대한항공 수석코치를 맡았던 권순찬 감독은 다시 산체스와 재회하게 됐다.

4순위 대한항공은 스페인의 안드레스 비예나(194cm·26), 6순위까지 밀려난 삼성화재는 미국 국적의 조셉 노먼(206cm·25)을 뽑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지명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00cm·28)를 데려왔다.

한편, 우리카드는 5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리버만 아가메즈(207cm·34)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편, 재계약을 한 아가메즈를 비롯해 V-리그를 경험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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