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SNS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AFC아약스와의 2018-2019(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전반 마티아스 데 리트와 하킴 지예흐에게 두 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종합 스코어에서 아약스와 3-3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의 상대는 같은 잉글랜드 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8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오리기의 두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서 리버풀은 캄프 누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2차전 대역전극을 펼쳐내며 14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이 화제가 되며 토트넘이 이번 챔스 결승 진출로 남긴 기록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토트넘은 이번 결승 진출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토트넘의 이색적인 기록은 또 있다. 토트넘은 이번 결승 진출로 UCL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패배한 후 결승에 진출한 두 번째 팀이 되었다. 이 기록을 첫 번째로 보유했던 팀은 공교롭게도 아약스다.

아약스는 지난 1995-1996시즌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FC를 상대로 UCL 1차전에서 패배했으나 2차전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약스는 결승전에서 마르첼로 리피가 이끄는 유벤투스에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를 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리버풀과 토트넘의 UCL 결승전은 역사상 세 번째로 잉글랜드 팀들끼리 벌이는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전이기도 하다. 첫 번째 대결은 지난 1972년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UEFA컵이었다. 두 번째 만남은 지난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맨유와 첼시의 2007-2008 UCL 결승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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