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아약스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에 대해 극찬의 메시지를 남겼다.

에릭센의 소속팀 토트넘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AFC 아약스와의 2018-2019(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3-2 완승(종합 스코어 3-3)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이날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에게 쏠렸다. 하지만 에릭센의 활약 역시 빛났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에릭센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운영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전반전 아약스에게 두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은 모습을 보였던 토트넘은 후반전 모우라와 손흥민, 에릭센의 활약에 힘입어 대역전극에 성공하게 되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BBC)과 인터뷰를 가진 에릭센 역시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에릭센은 "말도 안 되는 경기였다. 우리는 결승 진출에서 정말 멀어졌었다. 하지만 우리는 일찍 득점을 했고 아약스를 압박했다. 결국 우리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루카스의 결승골 장면을 복기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득점 당시 공이 올바른 방향으로 떨어졌었다. 정말 행운이었다"며 결승골 당시 운이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에릭센은 "오늘 우리는 전술적이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많은 싸움을 했다. 또한 진심을 다해 경기를 했다"며 아약스전 승리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에릭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의 동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우리가 오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들의 투지와 모우라의 존재 때문이었다. 모우라는 이번 시즌 많은 일을 겪었으나 오늘 아약스를 날려버렸다. 나는 그의 동상이 영국에 세워졌으면 좋겠다"며 모우라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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