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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대구=곽힘찬 기자] 대구FC 안드레 감독이 마지막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대구FC는 8일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4-0으로 대파했다. 멜버른을 완파한 대구는 3승 2패가 되며 같은 시각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0-1로 패배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끌어 내리고 조 2위로 도약하며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드레 감독은 “승점 3점을 따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펼친 것도 득점을 해야 했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오늘 경기 결과가 원했던 대로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각 일본에서 펼쳐진 히로시마와 광저우의 경기에서 광저우는 0-1로 패배하며 조 3위로 추락했다. 대구의 16강행은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마지막 6차전에서 결정되게 된다. 안드레 감독은 “ACL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대회다. 그리고 원정은 무조건 힘들다고 생각한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하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원정을 떠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멜버른을 압도했다. 안드레 감독은 “세징야가 부상을 당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출전 예정 시기는 아마 다음 리그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징야가 없이도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에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멜버른전을 승리로 이끈 대구는 FC서울(리그), 경남FC(FA컵), 인천 유나이티드(리그)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 광저우로 떠나야 한다.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대구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서울과 순위 다툼을 하고 있고 경남은 컵 대회라 전력을 다해야 한다. 만약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면 인천전에서 선수들을 바꿔 기용할 생각이다. 인천을 얕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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